박진만 감독의 대한 모든 것 – 삼성라이온즈, 이혼, 가족까지

박진만 감독의 대한 모든 것 - 삼성라이온즈, 이혼, 가족까지

야구팬들에게는 현대·삼성· SK를 거친 레전드 국민 유격수라고 하면 바로 아실 텐데요. 

올해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반전을 이끈 지도자 바로 박진만 감독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유격수로 날아오는 공을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던 그 장본인이죠. 

오늘은 선수 박진만과 인간 박진만 마지막으로 코치·감독으로서의 박진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프로야구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박진만 감독의 이야기를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국민 유격수 박진만의 선수 시절 커리어 한눈에 보기

(사진 출처 : 네이버스포츠)

박진만 감독은 1976년생(만 49세, 2025년 기준)으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에서 2004년까지 뛰며 미들 인필드의 중심을 잡았고 KBO 리그 유격수 수비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는데요. 

특히 1999~2001년 사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안정적인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거미손이라는 별명과 함께 국민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됩니다. 

박진만 선수는 2001년 현대유니콘스 시절 타율 0.300에 22홈런을 기록하며 수비만 좋은 유격수를 넘어 공격에서도 팀을 이끄는 중심 타자로 성장하며 현대 왕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FA 계약 후 승승장구했던 박진만

(영상 출처 : Goldenboy News)

2004년 시즌 종료 후 FA로 4년 39억의 거액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해 주전 유격수를 맡았습니다. 

팀을 옮긴 첫해부터 박진만은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었는데요.

2005년·2006년 등 삼성의 우승 과정에서 수비와 중요한 순간의 한 방으로 팀을 지탱했죠.

2006년 한국시리즈 MVP와 2006년·2007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선수 시절 박진만의 진짜 가치는 화려한 기록보다 수비 하나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유격수라는 신뢰에 있었는데요.

내야 진 전체의 안정감을 높여주는 리더 투수들이 믿고 땅볼을 던질 수 있는 존재, 젊은 내야수들이 표본으로 삼던 교과서 같은 폼이 바로 박진만의 상징이었습니다.

지금 삼성 내야를 지도하는 지도자로서의 권위 역시 이 탄탄한 선수 시절의 베이스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진만, 제주의 사위

(사진 출처 : 조선일보)

박진만 감독은 제주의 사위로 불리기도 합니다. 

박진만의 아내는 제주도 지방개발공사 사장 고계추 씨의 막내딸로 연애 시절부터 제주에 자주 내려가면서 인연을 쌓았다고 하는데요요. 

박진만은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첫해이자 스물한 살이었던 지난 96년 연말에 스무 살 고영미 씨를 처음 만났는데 박진만의 아내는 당시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 재학 중이었다고 합니다. 

선배 이숭용의 소개로 아내를 처음 만났다는 박진만은 7년 연애 끝에 지난 2003년 말 결혼에 골인 하였는데요. 

2000년대 중반 제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장인·장모, 아내와 처가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며 지역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박진만 화제의 인터뷰

2008년에는 아들이 내 얼굴을 잊어버렸을 것 같다는 인터뷰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당시 결혼 4년 만에 얻은 아들 지후를 두고 스프링캠프와 시즌을 치르다 보니 생후 11개월 된 아이를 자주 보지 못하는 미안함과 그리움이 컸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야구 선수·감독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와 동시에 박진만의 가족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감독이 된 뒤에도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2023년 한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가족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시즌 내내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박진만 이혼’ 검색어의 진짜 의미

(사진 출처 : Osen)

2010년, 박진만은 2005년부터 함께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결별하고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리는데요.

당시 주요 언론에서는 이 상황을 두고 방출이라기보다 서로를 위한 ‘합의 이혼’에 가깝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2010년 만 34세였던 박진만은 백업으로만 뛰기에는 아쉬움이 크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삼성 구단도 그의 뜻을 존중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이 이를 두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팀과의 합의 이혼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박진만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돌고 돌아 삼성 감독으로 돌아온 박진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합의 이혼으로 떠났던 삼성에 다시 돌아와 지금은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에서 프로를 시작하여 삼성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SK 코치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복귀해 2군 감독, 1군 감독대행과 정식 감독으로 성장한 경로는 KBO 안에서도 상당히 드라마틱한 스토리인데요.

2025년 11월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2+1년 최대 총액 23억 원(계약금 5억, 연봉 5억, 인센티브 1억) 조건으로 재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전 3년 계약(최대 12억)보다 크게 상향된 조건인데요.

3년 동안 젊은 야수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구축했으며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끌었다는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코치 박진만에서 감독 박진만으로

(사진 출처 : 이투데이)

선수 은퇴 후 박진만은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2016년 SK와이번스에서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 2군 수비코치로 합류하면서 삼성으로 복귀했는데요.

이후 1군 수비코치, 작전·3루 코치 등을 거치며 현장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았습니다. 

삼성 구단 공식 소개에 따르면 코치 시절부터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추구하며 팀의 체질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실제로 2020년대 초 삼성 내야 진이 다시 리그 상위권 수비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배경에는 국민 유격수 출신인 박진만의 디테일한 수비 지도와 반복 훈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군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사진 출처 : 대구일보)

2022년 시즌 중 허삼영 감독이 사퇴하면서 박진만은 감독 대행으로 1군 지휘봉을 잡게 됩니다. 

당시 팀은 하위권에 머물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9월 이후 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위기에서 팀을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10월 삼성은 박진만을 제16대 정식 감독으로 선임합니다. 

계약은 3년 최대 12억 원 조건이었고 대행을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선수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독 박진만의 성적은?

(영상 출처 :  LionsTV)

감독 부임 뒤 2023시즌은 61승 1무 82패 8위로 마치며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 과정에서 성적이 아쉬웠던 해였습니다. 

이후 2024시즌은 78승 2무 64패로 정규 시즌 2위를 수성했으며 탄탄한 수비력 향상과 젊은 야수진의 성장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하여 준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올 2025시즌은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 가을야구를 치르며 기적의 질주를 보여줬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 패하며 아쉽게 탈락합니다.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이번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무리 – 레전드 유격수에서 세대교체 사령탑으로, 박진만을 다시 보게 되는 이유

(영상 출처 : 대구MBC뉴스)

감독으로서의 박진만은 소통을 통해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작은 이야기도 먼저 들어주는 ‘덕장’ 스타일입니다. 

여기에 유격수 출신답게 수비와 주루, 기본기를 가장 중요한 팀 색깔로 만들었으며 이재현, 김영웅 등 유망주들을 주전으로 키워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제 2026년 시즌 박진만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가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팬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지켜보며 응원해 보시면 어떨까요?

글쓴이

야구장 흙냄새만 맡아도 가슴 뛰는 15년 차 '찐 덕후' 기자, 이동민입니다.
팬의 뜨거운 심장과 베테랑 기자의 냉철한 눈으로 그라운드 안팎의 진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단순한 기록이 아닌 숨은 감동과 분석, 저의 야구 블로그에서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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