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활약이 대단한 요즘입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로서 성공적인 정착을 했다고 알려진 이정후 선수의 근황과 그의 가족사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정후 아버지, 야구 전설 이종범 감독
(사진출처: 전북도민일보)
이종범은 대한민국 야구계의 레전드로, ‘야구 천재’, ‘종범신’, ‘바람의 아들’로 다양한 명칭으로 국민들에게 불렸습니다. 현역 시절 KBO 리그의 KIA 타이거즈(당시 해태 타이거즈)와 일본 프로야구의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내야수, 외야수로 모든 방면에서 활약하는 유틸리티 플레이로 유명했습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MVP(1993, 1997), 1994년 MVP 및 타격왕 수상, 다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며 해태-KIA 타이거즈의 2번째 영구 결번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정받았습니다. 1998년~2001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선수로 활약한 이력도 있으며 KBO를 대표하는 선수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OSEN)
선수 은퇴후에는 한화와 LG의 코치, 해설위원을 지냈고 최근까지 KT위즈 1군의 외야와 주루 코치로 활동했다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2025’의 사령탑, 감독직을 제안받아 코치직을 사퇴하고 최강야구 팀 감독으로 활동중입니다.
이종범 감독의 최강야구 예능 프로그램 진출은 야구 팬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한창 야구 시즌 중간에 코코치직 그만두는 것은 아무리 KT구단과의 협의가 있었다고는 해도 팀의 경기력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팬들은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종범 야구 인생에 처음 맡는 감독이라는 직책에서 어떤 새로운 활약을 보여줄 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정후의 성장기와 아버지의 영향
이정후는 레전드 야구선수인 이종범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바람의 손자’로 불리며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8년 8월 20일 출생한 이정후는 185cm의 키와 78kg의 몸무게로 체격적으로도 야구선수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시작해 아버지 이종범의 조언에 좌타로 전향 후 재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고교 시절 이정후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으나, 송구 입스로 인해 중견수로 전향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정후의 KBO 리그 화려한 활약
(사진출처: 쿠키뉴스)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루키 시즌에 타율 .324, 179안타, 111득점, 47타점으로 10년 만의 순수 KBO 신인상이자 순수 고졸 신인왕이 되며 화려한 프로 데뷔를 치뤘습니다. 이정후는 고척 시대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그의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졸 신인 데뷔시즌 최다 안타 기록
- 2022년 KBO MVP 수상
- 5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 수상
- 2년 연속 타격왕 수상
- KBO 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
이정후는 만 18세 10개월 7일 만에 올스타 베스트 선수가 된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도 기록되어 있는데요. 루키 연봉 2,700만원으로 시작해서 2021년에 5억 5,000만원, 2023년 비FA 최고 연봉인 11억원을 받았을 정도로 선수로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이정후 연봉
(사진출처: 한겨레)
2023년 시즌 후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484억 원)에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중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평가받습니다.
4년 뒤 잔여 계약과 상관없이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됐는데요. 이정후는 이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내 10위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후의 현재 MLB 활약상
(사진출처: JTBC)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51번을 달고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25 시즌 현재 타율 0.252, 홈런 6개, 안타 74개, 타점 34개, 득점 46개, 도루 6개, 출루율 0.322, OPS 0.73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46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정후는 MLB 진출 첫 해에 적응 과정을 겪으면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었고, 아버지 이종범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뛰어난 야구 센스로 미국 야구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는데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몇 차례 휴식을 주면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자 야구인의 특별한 인연
(사진출처: 한국아이닷컴)
이종범과 이정후 부자는 한국 야구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이종범이 KBO 리그의 레전드로 활약했고, 아들 이정후가 그 뒤를 이어 KBO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것은 한국 야구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정후의 1억 1,300만 달러 계약은 한국 선수 최대 규모로, 아버지가 쌓아온 야구 유산을 아들이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앞으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이정후 자신만의 야구 인생을 써 나가기를 기대합니다.